위기관리 독이 된 중앙집권화

세월호 참사,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메르스 사태, 롯데 경영권 분쟁 등 잊을만하면 터져나오는 대형 악재들은 매번 기시감을 느끼게 합니다. 근본적 해결책 보다는 ‘땜질식’ 대처에 급급한 까닭입니다. ‘더피알(The PR)’은 위기에 대한 안일한 인식 못지않게 위기관리를 어렵게 하는 한국적 요인으로 ‘톱다운(top-down, 하향식)’ 방식의 업무체계를 지적하였습니다. 실무자의 조언보다 오너나 조직의 최고책임자가 내리는 지시에 순응하는 문화가 뿌리박혀있는 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의 실질적 개선은 요원하다는 것입니다.

박영숙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대표는 이에 대해 “위기관리는 최고의사결정자의 빠른 결정과 판단이 중요한데 내부 직원들은 상하관계 등에 영향을 받아 솔루션을 표현하기 힘들다”며 “위기관리에 전문성이 있는 에이전시가 외부 의견을 사전검사(audit)해서 CEO에게 자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정보(intelligence)와 커뮤니케이션의 결합”이라며 “다양한 부서가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나 ‘워룸(war room, 상황실)’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위기가 발생한 사업부서가 주도하거나 홍보부서에서 주도하다 보니 이 두 요소가 함께 보완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유관부서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외 기업들은 위기로 발전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을 위기관리의 기본으로 생각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위기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는데 급급하다”며, 위기관리를 대하는 진정성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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